전국마을버스

전국 마을버스 운영 문제점 이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린지 2025. 7. 17. 09:02

교통의 끝자락 마을버스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대한민국의 교통체계에서 마을버스는 마지막 연결 고리다.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고지대 주택가, 시내버스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농촌과 읍면을 오가는 장거리 구간까지 마을버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이런 필수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시스템적 개선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정시성 부족, 정보 접근성 미비, 요금 체계 불일치, 인프라 노후화 등 실제 이용자와 기사 모두가 불편을 호소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전국 마을버스 운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문제점을 정리하고,지속 가능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도 함께 제안한다.

 

전국 마을버스 운영 문제점 이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자체 간 격차입니다. 서울, 성남, 수원 등 교통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은 마을버스 운영에 있어 비교적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김포, 포천, 연천처럼 외곽에 위치한 시군은 여전히 마을버스 정보 부족과 노선 단절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 부족으로 노선 유지를 위해 주민 자원봉사 형태의 운행까지 도입하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운영 격차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의 기본 이동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교통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마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은 단발성 지원이 아닌 구조적인 시스템 개편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소외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교통 공공성 강화 전략 수립이 절실합니다.지자체 단위에 맡겨두는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려우며, 국토부·기재부와 협력해 최소한의 운영 표준과 서비스 품질을 보장해야 합니다. 마을버스는 각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연결되는 실질적인 생명선이기에,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 체계가 뒤따라야 합니다.

 

전국마을버스 운영 문제점

디지털 정보 접근의 격차와 안내 시스템 부족

많은 마을버스 노선은 아직도 모바일 앱이나 포털에서 노선과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서울, 성남, 제주처럼 정보화가 잘 이뤄진 지역도 있지만, 전국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는 앱에 나오지 않거나 정보가 수개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정류장 표기나 차량 내 방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특히 고령자나 외국인은 탑승 후 어디서 내려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일이 많고, 기사에게 일일이 목적지를 설명해야 하는 구조는 서비스 품질과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모든 마을버스 노선을 디지털 플랫폼에 통합하고, 지역 통합 교통정보 시스템에 연동하여 실시간 도착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또한 고령자, 외국인,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와 시각적 표기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정시 운행이 어려운 마을버스 노선 구조와 배차 시스템

마을버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정시 운행이 어려운 구조에서 비롯된다.좁은 도로, 언덕길, 이중주차, 학교 앞 혼잡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정류장을 지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으로 인해 배차 간격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단축되는 문제가 반복된다. 지방에서는 하루 2~5회에 불과한 배차로 인해 이용자가 한 번 놓치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정시성을 보장받지 못한 교통수단은 결국 신뢰를 잃고,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 자체가 약화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 노선의 전면 재설계와 정류장 간 시간표 기반 운행보다는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유연 배차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승객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의 보완도 필수다.

 

인력 고령화와 안전 문제, 구조적 해결책이 없다

마을버스 기사 대부분은 50~70대의 중장년층이며,청년 인력 유입이 거의 없다. 장시간 운행, 고강도 근무, 낮은 수익 구조 때문에 신규 운전기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으며,이는 마을버스 운행 안정성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차량 노후화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저상버스 도입은 일부 대도시에 국한되어 있으며,지방 중소도시와 농촌에서는 오래된 중형 승합차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승차감 저하, 소음, 배출가스, 고장 빈도 증가 등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마을버스를 위해서는 운전기사 처우 개선과 세대 교체,차량 현대화, 지속적인 정비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장기적으로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연계가 뒤따라야 한다.

 

마을버스 교통카드 미지원, 요금체계의 불통일성

교통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마을버스 노선이 여전히 많다. 전국 단위로 보면 특히 전라남도, 충청북도, 강원 산간 지역 등에서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설치되어 있어도 오작동으로 인한 현금 유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외지인, 청소년, 장애인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현금 결제를 요구받는 경우 잔돈 부족으로 인해 탑승 자체가 어려워지며, 환승 할인 미적용으로 요금 부담도 가중된다. 전국 단위의 교통카드 호환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모든 마을버스에 카드 단말기를 표준 사양으로 설치하고,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지역 간 요금 차이를 줄이기 위한 기본요금 통일 정책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소외 없는 교통을 위한 마을버스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마을버스는 단순히 소형 버스 한 대가 아니다. 그 버스를 중심으로 한 노선, 시간, 정류장, 기사, 이용자의 경험 전체가 지역의 교통 수준을 결정짓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을버스는 큰 틀의 교통정책에서 항상 주변부에 머물러 왔다. 이제는 마을버스를 단순한 민간 위탁 운행의 결과물이 아니라,공공 서비스로서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이동권은 기본권이며, 마을버스는 그 기본권을 실현하는 핵심 수단 중 하나다. 도시와 농촌, 고령자와 청년, 주민과 외지인 모두가 공통된 기준에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며, 접근 가능한 교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정책 재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