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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마을버스 공공데이터 활용 방법과 예시

린지 2025. 7. 19. 11:41

마을버스와 공공데이터의 접점, 그 중요성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을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성과 이동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공공 인프라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외곽 지역이나 고령층이 밀집된 농어촌 지역에서는 마을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을버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분산되어 있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버스 관련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주민 편의는 물론, 도시계획, 민원 대응, 교통 효율성 향상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전국 마을버스 관련 공공데이터의 제공 현황과 이 데이터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전국 마을버스 공공데이터 활용

 

마을버스 공공데이터란 무엇인가?

마을버스 공공데이터는 중앙정부 또는 각 지자체, 그리고 교통 관련 공기업(예: 교통정보센터,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서 수집한 마을버스 관련 정보로 구성된다. 데이터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노선 정보, 정류장 위치, 배차 간격, 실시간 위치 정보, 이용 승객 수, 환승 통계, 요금 구조, 민원 접수 현황 등이 있다. 이들 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포털(data.go.kr)과 각 지자체의 교통 정보 시스템,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경기도 데이터 드림 등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일부 지자체는 오픈 API 형태로도 지원하고 있어 개발자나 민간 기업이 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열어두고 있다.

공공데이터의 강점은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시민은 물론, 연구자, 정책 담당자, 교통 기술 스타트업 모두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하다. 마을버스 공공데이터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이동 흐름을 파악하거나, 비효율적인 노선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교통 빅데이터와 연계하여 마을버스의 효율적인 배치, 배차 시간 조정, 정류장 신설 필요성 등을 객관적으로 도출해내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을버스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민간 서비스 및 앱 개발

마을버스 공공데이터는 민간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에게도 중요한 자원이다. 교통 정보 앱을 운영하는 일부 기업들은 지자체의 실시간 마을버스 위치 데이터를 API로 받아 자사 앱에 연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일부 마을버스의 경우 버스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특정 앱에 추가되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기존에는 시내버스나 지하철만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했으나, 마을버스까지 정보 영역이 확장되면서 특히 외곽 지역 거주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변화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일부 데이터 분석 기업은 마을버스 승하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권 분석 보고서를 만들기도 한다. 마을버스는 주거 밀집 지역과 소규모 상가, 학교, 공공기관 등을 잇는 경우가 많아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를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마포구 09번 마을버스 노선’과 같이 구체적인 노선 데이터를 통해 그 경로 상의 상권 변화, 신규 입점 가능성, 노선 연계성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포 입지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이처럼 공공데이터는 단순히 행정이나 학문적인 영역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민간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특히 마을버스처럼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교통수단에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마을버스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노선 최적화와 정류장 개선

서울시와 일부 광역시는 마을버스 노선 개편 시 시민 참여형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이용률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마을버스 단말기와 교통카드 리더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로, 노선별 혼잡도와 특정 시간대의 승객 분포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 특정 노선에서 과도한 중복이 발생하거나, 특정 시간대에 버스가 과소 운영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2024년 중반 마포구 일대 마을버스 노선을 일부 통합하고, 수요가 낮은 정류장은 폐지 또는 위치 조정하였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민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류장 신설 위치를 결정한 사례가 있다. 고양시 교통정보과는 마을버스 민원 데이터를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분석 도구와 결합하여 정류장 간 거리, 고령자 이용률, 인근 시설 접근성 등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기존에는 민원으로만 취급되던 요청 사항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되면서 행정 효율성과 시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마을버스 공공데이터는 실제 정책 수립과 시설 조정에 있어 매우 실용적인 근거 자료가 된다.

 

마을버스 데이터 활용의 미래 가치

전국 마을버스 관련 공공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정보의 나열을 넘어, 정책, 기술, 민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데이터의 접근성과 실시간성, 그리고 활용 가능성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통합 표준화를 진행함으로써 데이터 간 호환성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 한편, 일반 사용자나 민간 개발자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마을버스는 단순한 ‘동네버스’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역량이 곧 더 나은 지역 교통 정책과 일상의 편의를 만들어내는 열쇠가 될 것이다.